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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3호 트리플더블’ 우리은행 박혜진 “기록보다 내 몸 상태 올리는 게 먼저”

부천/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8 21: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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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조영두 기자] 박혜진(34, 179cm)이 트리플더블에도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은 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15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박혜진과 더불어 박지현(17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최이샘(12점 6리바운드)이 힘을 낸 우리은행은 77-64로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 초반에 경기를 뛰었는데 다소 어수선했다. 오늘(8일) 부상선수들이 다 들어오고 오랜만에 같이 뛰는 거라 걱정이 많이 됐다. 한편으로는 그래도 경기를 뛰던 선수들이라 잘 된 부분도 있었다. 남은 정규리그에서 조직력을 잘 맞춰가야 할 것 같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날 박혜진은 개인 통산 3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2022년 11월 2일 부산 BNK썸전(11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지난해 12월 5일 다시 BNK를 만나 10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바 있다.

“모르고 있었는데 (위성우) 감독님이 4쿼터 막판에 리바운드 2개가 남았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출전 시간을 좀 더 주신 게 아닐까 싶다. 기록이 다가오면 도와주신다. 부산에서 트리플더블을 했을 때 ‘이제 좋은 일만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무릎 부상을 입었다. 그래서 의미부여보다 내 밸런스를 빨리 잡고 싶다. 좋은 기록이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박혜진의 말이다.

지난해 12월 11일 무릎 내측인대 부상을 당한 박혜진은 약 8주 동안 자리를 비웠다. 3일 복귀한 그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5일 용인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12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날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박혜진은 “솔직히 경기 중에 버겁고 힘들긴 하다. 내가 주장인데 오프시즌 자리를 비우고 돌아와서 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거의 재활장에 살았던 것 같다. 복귀했을 때 최대한 티가 덜 났으면 했다. 아직 복귀하고 3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큰 무리는 없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다음 상대는 선두 청주 KB스타즈다. 오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우승은 어려워졌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 있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박혜진은 “솔직히 현재 KB스타즈가 1강이 맞다. 거기에 걸맞은 성적을 내고 있다. 남은 5, 6라운드 맞대결에서 부딪쳐보며 해법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박)지수가 워낙 독보적인 존재라 파생되는 공격이 많다. 일대일로 막기도 쉽지 않아서 수비 연구를 좀 더 해야 대등하게 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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