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전통의 명문 아산 우리은행은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김단비(2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앞세워 접전 끝에 부산 BNK 썸을 맞아 59–56의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우리은행은 WKBL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팀 통산 500승(354패) 고지를 밟는 금자탑을 세웠다.
7일간 3경기를 치르는 우리은행은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이 여파는 여실히 드러났다. 특유의 공수 전환 속도가 나오지 않았고 야투가 터지지 않았다. 45개의 2점슛 중 성공은 19개 뿐이었다.
경기 내내 BNK에 끌려가던 우리은행을 지탱한 것은 김단비다. 25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야투 1/18의 극심한 부진(4점)에 시달린 김단비는 이를 만회하려는 듯 바닥난 체력을 쥐어짜 4쿼터 중반까지 혼자 23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혼자 이끌다시피 했다.
고갈된 체력으로 사투를 펼치던 김단비의 힘으로 힘겹게 4쿼터 접전을 이어온 우리은행은 승부처에서 박지현(14점 20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승리 도우미로 나섰다. 박지현은 56-56, 동점이던 경기 종료 1분 34초전 1대1 공격 상황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박지현의 3점슛으로 4쿼터 2번의 역전, 1번의 동점 끝에 리드를 잡은 우리은행은 필사적으로 상대 득점을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WKBL 역대 첫 정규리그 500승 고지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우리은행은 14승2패가 되면서 단독 1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