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호민 기자] 연세대 3학년 김보배(203cm,F,C)가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고려대와 정기전을 뛸 준비를 하고 있다.
27일 오후 5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2024 정기전을 앞두고 양팀 선수단은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코트 적응 훈련을 하며 정기전을 대비했다.
이규태와 함께 연세대 골밑을 지키고 있는 김보배는 지난 7월 MBC배 이후 발목 부상에 시달리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후반기 리그가 시작된 고려대 전을 결장했던 김보배는 11일 동국대, 24일 한양대 전을 뛰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연세대 윤호진 감독은 “몸 상태는 올라와있고 경기에 뛸 준비도 되어 있다. 본인도 프로로 가기 전 마지막 정기전이어서 그런지 의욕적이다. 팀원들과 학교를 위해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자세”라며 “출전 시간은 본인 하는 거에 따라 많이 뛸 수도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건 몸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김보배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한양대 전에 선발 출전 해 19분을 뛰며 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한 김보배는 “한양대 전에서 충분한 시간을 뛰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몸 상태도 좋다”고 자신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연세대는 고려대 전 10연패 중이다. 올해도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정기전 역시 이정현(소노)이 주축을 이뤘던 2018년 승리 이후로 3연패에 빠져 있다. 이제는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체급 차이가 느껴진다. 연세대가 최근 고려대의 일방적인 승패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할 터다.
김보배는 어떤 점이 잘 이뤄져야 고려대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지 묻자 “수비에서 승패가 갈릴 거라고 본다. 이동근 등 상대 주축 선수들을 잘 막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에서 상대 주 득점원들을 잘 제어하는 게 우리 팀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상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볼 때, 어떤 점 때문에 우리 플레이가 정체되는지, 또 내가 코트장 안에 들어가서는 저런 모습이 나오지 말아야 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그동안 고려대와 경기를 보면 잔실수로 인해 흐름을 넘겨주는 경우가 많았다. 잔실수를 줄여야 하며 나는 최대한 골밑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리바운드, 속공 가담, 피딩 등을 잘해야 한다”고 자신이 해야될 역할을 되짚었다.
윤호진 감독은 “여태까지 정기전을 보면 1, 2학년보다는 3, 4학년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줬다. 이번 맞대결 역시 4학년 주장 최형찬이 수비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고 이규태, 김보배는 빅맨으로서 공수 중심을 잡아줘야 할 것”이라고 고학년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었다.
김보배는 “아무래도 저학년 선수들보다는 3학년인 우리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선배로서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야 하는지 잡아주려고 한다. 후배들이 자기 플레이를 잘할 수 있도록 북돋아줘야 할 것 같다”며 “정기적 특성상 워낙 소음이 심해 팀원들 간의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 어제, 오늘 연습하면서 서로 소통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또 경기가 안 풀릴 때 빠르게 코트 분위기를 파악하면서 정비하자는 얘기를 했”고 후배들에게 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프로 얼리 엔트리 진출을 선언한 김보배에게 27일 경기는 대학교 마지막 정기전이다. 김보배는 “나에게는 대학교 마지막 정기전이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죽을 힘을 다해 뛰겠다”는 짧고 굵은 한마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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