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용인/서호민 기자] 사실상의 4위 결정전이 될수도 있었던 경희대와 동국대의 맞대결에서 웃은 건 동국대였다.
동국대는 25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71-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승 5패가 된 동국대는 경희대와 공동 4위가 됐고,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가져가며 4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동국대는 2학년 한재혁(10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P 2개)이 펄펄 날았다. 특히 4쿼터 막판 동점 상황에서 중요한 3점 2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백승엽(14점), 김명진(12점), 우성희(10점)도 고루 활약했다
두 팀은 4위 자리를 놓고 외나무다리서 만났다. 각팀마다 2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이날 전까지 경희대(8승 4패)는 4위, 동국대(7승 5패)는 공동 5위였다. 격차는 1경기. 플레이오프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4위 쟁탈을 위해서는 서로 승리가 절실했다.
두 팀 모두에게 많은 것이 걸려 있는 경기인만큼 초반부터 양보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양팀 모두 수비력이 불꽃 튀었다. 공격 한번 성공하기가 뻑뻑했고 상대 패스를 끊는 호수비가 여러 차례 나왔다.
수비 대결에서 먼저 웃은 건 동국대였다. 2미터 장신 빅맨들을 앞세워 1쿼터 경희대의 득점을 단 10점으로 묶었다. 공격에선 백승엽이 100%(3/3) 야투율을 자랑하며 8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한 때 양 팀의 격차는 10점 차까지 벌어졌다.
2쿼터는 정반대의 양상이었다. 이번에는 뒤지고 있던 경희대가 3-2지역방어를 내세워 상대 볼 흐름을 차단, 수비로 흐름을 바꿔놨다. 그러자 공격도 잘 풀리기 시작했다. 1쿼터 무득점에 그쳤던 안세준이 3점슛 3방을 터트리며 금세 리드 폭을 좁혔다.
후반 3, 4쿼터도 박빙이었다. 양팀은 치열하게 득점을 교환하며 엎치락뒤치락했다. 4쿼터 초반엔 실책을 속출하며 어느 누구 하나 쉽게 앞서나가지 못했다.
끝을 알 수 없는 혼돈에 접어든 상황에서 결국 승부처에서 우위를 점한 건 다시 동국대였다. 접전 승부를 매조 지은 주인공은 에이스 이대균도, 김명진도 아닌 2학년 한재혁이었다. 한재혁은 4쿼터 종료 3분 여를 남기고 연속 3점슛을 터트리며 팽팽했던 승부에 균열을 일으켰다. 여세를 몰아 동국대는 이대균, 김명진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 6점 차까지 벌렸다.
1분여가 남았던 상황에서 경희대는 한 점차 추격에 다시 성공했지만, 여기까지였다. 동국대는 남은 시간을 버텨내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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