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홍성한 기자] "지도자뿐 아니라 선수들 마음까지 얻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재일교포' 홍유순(1라운드 1순위), 김채은(2라운드 5순위)을 지명했다. 홍유순은 신한은행 창단 첫 1순위 신인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구나단 감독은 "1순위 지명권을 받은 후부터 기분이 좋았다(웃음). 팀에 맞는 선수를 뽑으려고 노력했다. 좋은 선수들이 온 덕분에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체 1순위로 선택한 홍유순은 재일교포로 조부모님,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이다. 일본에서 태어났고, 중학생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다. 일본에서 3x3 전문선수로도 활동한 바 있다.

구나단 감독은 "예전에 3x3 농구에 나왔을 때 본 적 있는 선수다. 그때는 큰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연습장에 불러 같이 훈련을 진행했고,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겉으로 봤을 때 화려한 플레이는 없다. 본인이 빛나려고 하지 않고, 팀에 필요한 궂은일을 좋아한다. 보면서 팀에 굉장히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한테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같은 팀 선수들에게도 인정받아야 하는 것도 크다. 선수들도 정말 좋아했다. 지도자뿐 아니라 선수들의 마음까지 얻었다. 또한 아무래도 팀이 많이 바뀌었다 보니 케미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런 부분들을 보고 지명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쿼터에 이어 신인선수 드래프트까지 전체 1순위 순번을 지명한 신한은행. 모두 빅맨을 선택하며 약점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구나단 감독은 "정말 공을 많이 들였다. 빅맨 자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지 않았나. 하나하나 착실히 준비해 나가면서 많은 상황을 생각했다. 확실한 선수가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생각 이상으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준 선수들이 왔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대표팀에 간 선수들이 있어 아직 다 모이지 못했다. 같이 해보면서 준비해봐야 할 것 같다. 정확한 출전 시간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래도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