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조형호 기자] 모션스포츠의 뜻깊은 축제, ‘모션스포츠 학부모님배 챔피언십’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김동현 원장이 이끄는 부산 모션스포츠(부산 KCC 이지스 주니어)는 지난 30일 연산점 자체 체육관에서 ‘모션스포츠 학부모님배 챔피언십’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유소년들이 아닌 학부모들이 출전하는 행사로 평소와 다르게 아이들은 부모를 향해 응원과 서포트를 보내고 부모는 직접 농구공을 튀기고 경기를 치르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돈독해지고자 기획됐다.
올해 초 아버지들의 대회에 이어 3학년 대표팀 어머니 대 4학년 대표팀 어머니의 경기로 치러졌다.
3분 4쿼터로 진행된 이 단두대 매치는 약 한 달간의 코칭과 개인 연습이 어우러져 예상보다 수준높은 경기력을 자랑했다. 특히 모션스포츠 특성상 3, 4학년 대표팀 훈련이 함께 진행되기에 학부모들과 유소년들은 친분을 통해 함께 응원하고 경기하며 색다른 추억을 쌓았다.
경기 내용도 박진감을 더했다. 6-6 동점으로 4쿼터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 학부모들은 연장 대신 승부던지기로 향했다. 하지만 승부던지기에서도 1-1 동점을 기록하며 흥미진진한 줄타기를 이어갔다. 결국 승부는 서든데스 4번째 주자의 자유투에서 결정났다.
김동현 원장은 “학부모님들의 관심이 점점 늘고 있다. 시합을 나갈 때마다 먼 거리를 응원와주시는데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고 조금이라도 젊을 때 아이를 위해서 체험해봤다는 자리를 만들고자 기획했다. 반대로 아이들은 항상 힘들게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들을 이해하게 하고 싶어서 응원과 지원을 담당하도록 했다”라고 행사 의도를 언급했다.
이어 “항상 부모님들께 결과가 안 좋아도 아이들이 노력했다면 박수를 보내달라고 한다. 그래서 어머님들께 이번 경기 준비 후회없이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따로 개인 운동도 하시고 연습도 하셨다더라(웃음). 경기도 박진감이 넘쳤고 서지훈 어머님이 버저비터를 넣으셨는데 아이가 달려와서 안겨 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라며 흐뭇해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음과 플랜카드와 팸플릿, 선물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함을 담은 이번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심판은 김동현 원장, 감독은 각 연령 담당 코치가 맡아 재미도 배가 됐다.
이에 김동현 원장은 “아버님들 때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호응이 정말 좋았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이제는 부모와 아이가 다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해보려 한다. 농구라는 수단을 통해 유소년들뿐 아니라 부모도 즐거워하고 가족이 돈독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부산 모션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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