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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 7승1패' 극강 에너지 발산하는 가스공사, 데이터 분석조차 안된다

대구/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7 16: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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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정지욱 기자]“7위? 4라운드 1위 팀이에요”

원주 DB는 2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26일 대구에 도착했다. 숙소로 사용한 호텔 회의실을 빌려 팀 미팅을 했다. 코칭스태프에서 분석한 데이터를 설명하는 시간이었다. 시즌 중 팀 미팅은 대부분 간단하게 끝난다. 이날 DB의 미팅은 이례적으로 길었다.

DB는 데이터 분석 미팅은 한상민 코치가 담당한다. 그는 “데이터를 잔뜩 준비했다. 선수들 중에서는 ‘7위 팀 분석을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가스공사를 그렇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4라운드 1위 팀이다. 4라운드에서는 10개 팀 중 가장 강한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팀인 DB는 4라운드 1위 가스공사에 호되게 당했다. 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일방적인 리드를 당하며 73-98로 완패했다.


이제 가스공사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으로도 당해내기 쉽지 않은 수준이 됐다. 원투펀치인 이대헌, 김낙현이 빠진 것도 모자라 25일 부산 KCC 전에서 많은 체력을 소진한 앤드류 니콜슨도 후반에 투입하고도 3쿼터 중반에 승부를 끝내 버렸다.

니콜슨은 2쿼터 종료 2분22초를 남기고 투입이 됐는데 이 때 가스공사는 69-48, 21점 차로 앞서 있었다. 승부를 끝내기 위해 투입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가스공사는 니콜슨, 이대헌, 김낙현이 없는 상태로 DB를 꺾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온 사방에서 3점슛이 터졌다. 28개의 3점슛을 57%확률(16개 성공)로 꽂아대니 DB로서 당해낼 길이 없었다. 가스공사는 리그 최고 공격력을 자랑하는 DB를 공격으로 눌러버렸다.

이전 가스공사와의 3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했던 DB 김주성 감독은 “에너지 레벨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투입되는 선수마다 코트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는다”고 말했다.

평균 기록이 쌓이지 않은 선수들이 에너지를 발산하며 사방에서 슛을 던지고 몸을 날리니 상대 팀으로서는 도무지 분석이 되지 않는다.


가스공사의 강혁 감독대행은 “선수간의 믿음이 가장 큰 요인이다. 시즌 개막 전 앤드류(니콜슨)가 합류했을 때 2시즌 전 기억이 있어서 서로를 의심했었다. 경기를 하면서 서로 간의 믿음이 생기면서 니콜슨이 자신에게 몰린 수비를 패스를 하면서 동료들의 찬스를 보기 시작했고 국내선수들도 니콜슨을 믿고 경기를 한다. 거기에 맥스웰까지 수비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어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4라운드 7승1패. 이제 가스공사는 강팀을 위협하는 꽤 멋진 전력의 팀이 됐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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