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천/서호민 기자] “감독님께서 발 빼는 기술을 잘하면 농구하는 데 도움 되는 부분이 많을거라 하셨다.”
인천송림초는 17일 김천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아이에스동서 제23회 대한민국농구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 남자 초등부 E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광주우산초를 46-38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16일 서울삼광초와의 경기에서 9점에 그쳤던 송은수(166cm, F, 6학년)는 이날 31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8스틸로 맹활약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송은수는 이날 승리한 뒤 기록지를 보여주자 “짜릿하고, 기분이 좋다. 30점 이상을 넣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양 팀의 경기는 혈전이었다. 경기에 소요된 시간만 1시간 50분이었다. 인천송림초는 3쿼터 한 때 23-30으로 뒤졌지만, 4쿼터 초반부터 차근차근 점수 차이를 좁힌 뒤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의 밑바탕에는 단연 송은수의 클러치 활약이 있었다. 송은수는 4쿼터에만 무려 18점을 쓸어담으며 승부처를 지배했다.
스틸 후 속공 상황에서 유로스텝으로 상대를 제치고 레이업을 얹어놓았고 영리하게 상대 반칙을 유도해내며 자유투로만 무려 13점을 올렸다.
송은수는 “초반에는 상대 수비에 공격이 많이 막혔다”며 경기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한 뒤 “4쿼터에 상대가 팀 파울에 일찍 걸렸다. 팀 파울이 일찍 걸린 점을 잘 활용해 자유투를 얻고자 했다.(백보드를 활용해 자유투를 다 넣었다고 하자) 원래 통슛으로 쏘다가 슛 성공률이 낮아서 백보드 자유투로 바꿨다. 바꾼 뒤로는 성공률이 꽤 좋아졌다. 오늘도 최대한 침착하게 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송은수는 6살 때부터 클럽에서 농구를 하다 4학년 말에 인천송림초로 전학, 본격적으로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주 무기는 피벗 플레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발을 뺀 뒤 피벗을 활용한 언더슛, 레이업 등을 자유자재로 선보였다.
피벗 플레이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감독님께서 발 빼는 기술을 잘하면 농구하는 데 도움 되는 부분이 많을거라 하셨다. 감독님께서 평소에 발 빼는 기술을 강조하셔서 많이 연습했다”고 들려줬다.
송은수는 “코치님 말씀을 잘 듣고, 집중해서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득점에서 빛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선형을 좋아한다. 인천 출신 선배다. 또 농구적으로 속공 능력이 뛰어나고, 득점, 패스도 두루 잘 하기 때문이다”고 바랐다.
1승 1패를 기록한 인천송림초는 18일 2패를 기록 중인 서귀포시스포츠클럽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송은수는 “엘리트농구를 시작한 이후로 8강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에는 4강까지 가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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