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청주/조영두 기자] 김단비(34, 180cm)가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우리은행의 승리에 앞장섰다.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는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17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활약했다.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우리은행의 68-62 승리에 앞장섰다.
김단비는 “경기가 벌어졌다 좁혀졌다 반복됐다. 언제가 승부처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 경기다. KB스타즈의 홈 경기 무패행진을 정규리그도 아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끊어서 뜻깊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날 김단비는 수비에서 중책을 맡았다. WKBL 최고 센터 박지수와 매치업을 하게 된 것. 일대일 수비에서는 당연히 밀릴 수밖에 없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온몸으로 박지수를 막아내려 애썼다. 박지수는 20점 16리바운드 3어시스의 기록을 남겼지만 2점슛 17개 중 9개밖에 넣지 못했다.
“내가 100%, 120%로 해도 잘 막을 수 없다. 워낙 대단한 센터다. 나 혼자 막은 게 아니라 (박)지현이가 중간에 매치업을 바꿔줬고, 옆에 선수들이 도와줬다. (박)지수는 언제든지 평균 이상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잘 막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지수의 말이다.
이어 “지수에게 어려 번 맞았는데 어쩔 수 없다. 키 차이가 너무 크다. 손만 뻗었을 뿐인데 팔이 내 얼굴에 있다. 농구하면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자고 일어났을 때 키가 20cm만 컸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1차전을 승리한 우리은행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WKBL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71.9%(23/32)다.
김단비는 “시리즈 예상을 전혀 못하겠다. 냉정하게 보면 지수가 없었던 6라운드와 1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졌다.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만 보면 해볼만 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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