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75-74의 진땀승을 거뒀다. 4연승과 함께 35승 10패가 된 DB는 앞으로 6승을 더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1위와 7위의 경기였지만 DB에게 가스공사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73-98로 대패한 바 있다. 경기 초반 DB는 가스공사에 완전히 밀렸다.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으면서 경기 시작 5분간 5-17로 크게 뒤졌다.
DB는 안으로 상대를 몰아넣는 가스공사의 수비를 깨기 위해 3쿼터에만 11개의 3점슛을 던지는 등 평소보다 많은 3점슛을 던졌지만 경기 초반 성공률이 너무 좋지 않았다. 전반 19개의 3점슛 중 단 4개만 성공됐다. 다만 가스공사도 경기 초반 공격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해 서로 수비 위주의 경기 끝에 전반은 DB가 38-30으로 앞섰다.
두 팀의 진흙탕 승부는 막판까지 이어졌다. DB가 46-35로 앞선 3쿼터 중반 니콜슨이 발목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지면서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 했지만 이후 가스공사는 샘 조세프 벨란겔을 앞세워 오히려 더 강하게 DB를 압박해왔다.
경기 종료 5분 4초전 벨란겔의 득점으로 두 팀간 승부는 67-67, 원점이 됐다. DB가 도망가면 가스공사가 쫓아가는 양상에서 그래도 1위 DB가 강했다. DB는 경기 내내 잠잠했던 이선 알바노가 71-69, 2점 앞선 상황에서 종료 2분 전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데에 이어 종료 1분 29초전 절묘한 어시스트로 김종규의 덩크슛을 만들어냈다. 알바노의 손에서 나온 4점으로 DB는 75-69, 6점차로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