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순천/배승열 기자] "그냥 농구가 좋아서 하고 싶어요!"
13일 전남 순천팔마국민체육센터에서는 '2024 전남 순천 농구 i-League' 1회 차, U12부(초등) 일정이 시작됐다. 순천 i리그 U12부에는 비봉덩크, FOBIS블루6학년, 순천스카이스포츠, FOBIS블랙핑크5/6(이상 순천), 무선스타즈(여수), 사천스포츠클럽(사천)까지 6팀이 참가했다.
U12부 유일한 여학생 팀 FOBIS블랙핑크5/6는 FOBIS블루6학년과 첫 경기에서 전반을 대등하게 마쳤지만 후반 스피드에서 밀리며 10-28로 패했다.
블랙핑크 주장 박가은(무선초6)은 또래 남자 선수 사이에서 자신 있는 드리블과 슛은 물론이고 팀원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가은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학원에 다니다가 심심해서 체육관에 들렸는데, 그때 언니들이 농구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했는데 재밌어서 계속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농구를 시작하고 대회는 쭉 참가했어요. 4학년 때는 전국대회도 경험하고 5학년 때는 도대회 우승도 했어요. 농구 i리그는 인원수가 적어 포비스랑 합쳐서 나왔어요. 처음 합을 맞췄지만, 팀워크도 좋고 다른 팀보다 잘한다고 생각해요"라고 팀을 소개했다.
블랙핑크 윤광욱 코치는 박가은에 대해 "이것저것 잘한다. 4학년 때부터 대회를 경험하면서 지금의 팀을 만들었고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가은은 경기 도중 팀원들에게 패턴을 지시하는 모습도 있었다. 박가은은 "코치님께서 많은 패턴을 알려주세요. 6~7개 정도 패턴이 있는데 헤깔리지 않고 연습을 많이 하면서 외우게 됐어요"라고 답했다.
우연히 시작한 농구. 박가은은 농구 선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 하지만 순천에는 여자 엘리트 농구부가 없기에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다면 순천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박가은은 "농구 선수가 꿈이에요. 부모님도 응원해 주고 있어요"라며 "심심해서 인터넷에서 NBA를 보다가 스테판 커리의 3점슛이 멋있어서 좋아하게 됐어요"라고 전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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