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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회전국체전] 초등학교부터 이어온 10년 우정, 어엿한 프로 선수가 되기까지

사천/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6 14: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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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 전 마지막 대회를 치르고 있는 숙명여고 3학년 3인방 유하은(좌)-송윤하(중)-이민지(우)
 

[점프볼=사천/서호민 기자] 그들은 동네 꼬마로 처음 만났다. 공을 튀기며 뛰어다니는 게 그저 즐거웠다. 정다운 우정을 나눈 그들이 어엿한 프로 선수가 됐고 고교 졸업 전 마지막 대회를 치르고 있다. 숙명여고 3학년 3인방 송윤하(181cm,C), 이민지(177cm,G,F), 유하은(179cm,F)의 이야기다.

이들은 서울 서초초교에서 함께 농구를 시작했다. 그 후 송윤하와 유하은은 숙명여중으로, 이민지는 선일여중으로 진학하면서 잠시 흩어졌지만 고등학교에서 재회했다. 유하은과 이민지는 “초등학교 때부터 서로 프로 선수 꿈을 꾸며 농구를 해왔는데 어느 덧 초중고 마지막 무대만을 남기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체전이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세 선수는 1, 2학년을 거치며 각 포지션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 숙명여고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잊지 못할 추억도 많다.

송윤하는 “아무래도 올해 4월, 협회장기 대회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초등학교 때 전국대회에서 (이)민지, (유)하은 그리고 정현, 하지윤(이상 하나은행)까지 다섯 명이서 한팀에서 뛰며 우승을 합작했었다. 초등학교 때 이후 첫 우승이기도 해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10년 가까이 농구로 진한 우정을 쌓은 이들에게 제105회 전국체전은 고교 마지막 무대다. 서울 대표 숙명여고는 16일 사천체육관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19세이하 여자부 4강전에서 74-45로 충북 대표 청주여고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유하은은 “나에게는 내일(결승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웃음)”이라는 말로 금메달 욕심을 보였다.

송윤하와 이민지, 유하은은 지난 8월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각각 청주 KB, 아산 우리은행, 용인 삼성생명에 지명되며 프로 선수의 꿈을 이뤘다. 아직 팀에 완전히 합류한 게 아니기에 프로 선수가 된 게 크게 실감나지는 않는다고.

2라운드 3순위로 삼성생명 지명을 받은 유하은은 “얼마 전에 프로필 촬영하러 삼성생명 숙소가 있는 STC에 다녀왔는데 팀 분위기가 좋고 특히 밥이 맛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세 선수는 “이번 체전을 끝으로 각자 소속 팀으로 흩어지지만 프로 무대에서도 잘 적응해 세 명 모두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한다”는 덕담도 건넸다.

 
▲서초초교 시절 이민지
▲서초초교 시절 송윤하
▲서초초교 시절 유하은
 

협회장기, 종별선수권, 왕중왕전 등 올해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휩쓴 숙명여고는 4관왕까지 단 한 걸음 만을 남겨두게 됐다. 결승전 상대는 부산 대표 동주여고다.

숙명여고에게 이번 전국체전 금메달이 더욱 간절한 이유는 첫 전국체전 금메달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1926년 농구부를 창설한 숙명여고는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바탕으로 그동안 한국여자농구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지만 이상하리만큼 체전에서는 좀처럼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런 숙명여고에게 이번 대회는 개교 첫 체전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금메달까지 1승 만을 남겨둔 이들은 4관왕과 함께 학교 역사를 새로 쓰며 고교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세 선수는 나란히 손가락으로 숫자 ‘4’를 만들며 “숙명여고 OB 선배님들께서 이번 체전을 앞두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고 지원도 아낌없이 해주셨다. 결승전까지 승리로 장식해 선배님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며 “결승전에서 후회 없이 모든 걸 다 쏟아부어 숙명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점프볼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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