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제/조형호 기자] 무더운 여름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농구에 임하는 유소녀들, 이들은 알찬 겨울을 보내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원주 YKK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인제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하늘내린인제 2024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에 참가했다. 초, 중, 고등부는 물론 여자 중등부에도 도전장을 내밀며 다양한 농구 꿈나무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U15부 우승과 U12부 준우승에 이어 올해도 U12부와 U18부 3위 등 다수 종별 본선 진출에 성공한 YKK. 그럼에도 원구연 원장은 4전 전패로 아쉬움을 삼킨 여자 중등부 팀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원구연 원장은 “여중부에 출전한 우리 아이들은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들도 많고 호흡을 맞춘지도 한 달 정도 됐다. 사실 이번 대회는 아이들이 배운 부분을 뽐내고 경험해보라고 출전했는데 예상보다 정말 잘해줬던 것 같다. 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만큼 더욱 열심히 훈련해 겨울에 다가올 대회들에서 알차게 보내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원주를 연고로 하는 YKK는 지역 농구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원주시의 유소년들이 농구를 좋아하고 특히 일부 여학생들 또한 농구를 관람하고 직접 체험하길 원한다고 한다.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것도 농구의 장점 중 하나. 여중부 팀이 결성된지 얼마 안 됐음에도 벌써 엔트리 12명을 초과한 이유이기도 하다.
팀의 에이스 황나윤(평원중3)은 “초등학교 때 친구가 농구를 다니고 있었는데 나한테 권유해서 같이 다니게 됐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 농구하는 애들을 볼 때마다 ‘저걸 무슨 재미로 하나?’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골을 넣었을 때 쾌감도 있고 정말 즐겁다. 내 주변에 농구교실 다니는 걸 알고 재미있냐고 물어보는 여학생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비록 YKK 여중부 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이들은 경기 중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공을 향해 몸을 날리며 뜨거운 열정을 증명했다. 구력이 쌓이고 손발이 맞아간다면 충분히 다음 대회에서의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이에 황나윤은 “아직 우리 체력이 부족해서 아쉬운 점이 많이 발생했다. 팀원들끼리 호흡을 맞출 시간도 적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팀워크가 괜찮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취미로 농구를 즐기면서 대회에 출전해 입상도 하고 성인이 돼서도 계속 농구하고 싶다”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엘리트 농구와는 또 다른 매력의 클럽 스포츠. 그 안에서도 유소녀들에게 농구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원주 YKK의 목표는 겨울 대회에서의 발전이다.
#사진_원주 YKK 제공, 박호빈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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