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용인/조영두 기자] 한일전을 마치고 돌아온 이우석(25, 196cm)이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체력 훈련과 코트 훈련을 병행하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9일 오전에는 서킷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5일과 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을 마치고 돌아온 이우석과 박무빈 또한 곧바로 팀 훈련에 참여해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오전 훈련 후 만난 이우석은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분위기가 좋았고, 우리 선수들이 수비를 열심히 하니까 일본에서도 당황한 것 같다. (변)준형(상무)이 형 필두로 어린 선수들을 모아서 경기를 치르다 보니 누구 하나 빠짐없이 열정적이고 열심히 했다. 경기 끝나고도 다 같이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주변에서도 열정적인 모습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한일전을 돌아봤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우세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최정예 멤버가 소집됐기 때문. 그러나 한국의 젊은 선수들은 하나로 뭉쳐 패기로 맞섰고, 1승 1패로 평가전을 마쳤다. 젊은 선수들의 선전에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일본 선수들이 너무 잘한다. 조직력뿐만 아니라 개인 기량도 뛰어나다. 카와무라 유키나 조쉬 호킨슨은 왜 유명한지 알겠더라. 너무 잘해서 놀랐다. 한편으로는 우리의 부족함도 느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우석의 말이다.
도쿄에서 열린 한일전의 열기는 뜨거웠다. 불과 하루 만에 1만 5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한국과 일본은 만원 관중 앞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일본 관중들은 한국 선수들이 소개될 때 환호성을 보내주기도 했다.
이우석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우리가 원정팀이었는데도 일본 팬들이 환호를 보내주셨다. 원정 경기였지만 굉장히 즐거운 분위기에서 경기를 했다. 체육관이 꽉 차니까 열기가 대단하더라. 그래서 더 재밌게 뛰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은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단기간에 급성장을 이뤄냈다. 황금 세대라 불리는 현재 멤버로 파리 올림픽에 나서 세계적인 강호들과 맞붙는다. 이우석 역시 일본 대표팀을 보며 느낀 점이 많았다고 한다.
이우석은 “개인적으로는 별로 한 게 없다고 생각해서 더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적으로 봤을 때는 뭉치면 일본보다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정현(소노)이와 (하)윤기(KT)가 돋보였지만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제 몫을 했다. 안준호 감독님이 2028년 올림픽이 목표라고 하셨는데 한일전을 통해 긍정적인 미래를 봤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꼭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일본농구협회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