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홍성한 기자] 뒷심을 발휘, 역전승을 만들어냈지만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안양 정관장은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72-71로 이겼다.
정관장은 박지훈(2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과 배병준(19점 3점슛 4개 2리바운드)이 활약하며 접전 양상을 만들어냈고, 이내 승부처를 극복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정관장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외국선수 득점은 여전히 아쉬웠다. 캐디 라렌(3점 3리바운드)과 마이클 영(6점 4리바운드)이 10점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 전 김상식 감독은 외국선수들에 대해 “골밑에서 플레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꾸 밖으로 나오려고 한다. 상대가 스위치 수비로 나온 이후 국내선수들과 매치업이 될 때도 외곽에서 슛을 던진다. 그렇게 하니 리바운드도 안 되고, 문제가 많다. 자꾸 보여주려고 한다. 안쪽에서 득점이 나와야 한다”라고 짚은 바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영이 24분 15초로 라렌(15분 45초)보다 9분을 더 뛰었는데, 야투 시도 9개 중 절반에 가까운 4차례가 골밑 밖에서 시도됐다. 이마저도 모두 실패였다. 라렌 역시 마찬가지였다. 야투 시도 6번 중 림을 가른 건 단 1번. 3차례가 중거리슛 시도였는데, 모두 림을 외면했다.
외국선수가 밖으로 빠져있으니 리바운드 열세(29-43)는 당연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이겼음에도 “외국선수들은 더 분발해야 한다. 경기가 잘 풀리려면 리바운드와 블록슛 등 궂은일부터 열심히 해줘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 감독은 영이 3쿼터에만 3개의 파울을 범하며 파울트러블에 걸렸음에도 라렌의 투입 시기를 늦췄다. 이에 대해서 김 감독은 “큰 이유는 없었다. 라렌이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없다 보니까 부족해 보일 수 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잘 해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코트에서 같이 뛰고 있는 박지훈은 외국선수들에 대해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수비에서 워낙 열심히 뛰어준다. 불만을 많이 가지는 스타일들이 아니다. 소통이 잘 되고 있다. 계속 이야기 나누면서 맞춰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KBL 기록프로그램 캡처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