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천/서호민 기자] 휘문중과 용산중이 결승서 리벤지 매치를 치르게 됐다.
용산중은 8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김천대회 남중부 준결승전에서 전주남중에 114-72로 이겼다. 고른 득점 분포로 매 쿼터 상대를 압도한 용산중은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결승 무대를 바라보게 됐다.
남현우(187cm, G)는 이날 2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태준(178cm, G)과 함께 팀 공격을 주도한 남현우는 많은 득점을 하면서도 수비 앵커 역할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며 전방위로 활약했다.
용산중은 결승에 선착한 휘문중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된다. 불과 한달 전 협회장기 대회 결승전 리턴 매치가 다시 성사된 것. 당시에는 휘문중이 70-51로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휘문중을 상대로 아픈 기억이 있는 남현우는 다시 만나는 결승에서 반드시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반드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 앞선, 뒷선 조화가 좋은 데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굉장히 까다롭다.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끌려다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시즌 2관왕에 빛나는 휘문중은 약점이 없다. 전 포지션에서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주전 5명은 물론 벤치까지 물샐 틈이 없다. 그중에서도 박범진(190cm, F,C), 박범윤(190cm, F,C) 형제를 막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용산중이 협회장기 대회 때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내외곽을 아우르는 남현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남현우는 “박범진과 박범윤 모두 힘이 좋은 데다 농구를 알고 한다. 신장 차이가 있어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는 수비를 해야할 것 같다. 박스아웃, 리바운드 등은 기본적으로 당연히 해야할 것들이다. 우리가 많이 하는 더블팀, 1-3-1 지역방어 수비 전략을 통해 상대를 괴롭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뿐만 아니라 나머지 팀원들의 컨디션이 좋다.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꼭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 슈팅 감각도 현재 괜찮고 자신 있다. 지난 번에 안 됐던 점과 잘 됐던 점을 잘 분석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휘문중과 용산중의 남중부 결승전은 잠시 후 오후 2시 김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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