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타운스 영입에 성공한 뉴욕이 추가적인 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 'CBS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뉴욕 닉스가 센터 미첼 로빈슨에 대한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로빈슨은 2023-2024시즌 뉴욕의 주전 센터로 활약했던 선수다. 로빈슨은 정규 시즌 31경기 출전해 평균 5.6점 9.5리바운드 1.1블록슛을 기록했다.
로빈슨은 톰 티보도 감독의 수비 전술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다. 티보도 감독은 NBA 커리어 동안 끈적한 수비 전술로 명성을 알렸는데, 티보도 감독의 수비 전술에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 바로 센터다. 티보도 감독 밑에 센터는 골밑을 수비하며, 상대 돌파를 저지해야 하는 역할을 맡는다.
로빈슨은 이런 티보도 감독의 전술에 어울리는 활약을 했으나, 문제는 유리 몸 기질이었다. 로빈슨은 잔부상이 많은 선수고, 결장이 잦다. 2023-2024시즌에도 부상으로 31경기 출전에 그쳤다. 심지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1라운드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칼 앤서니-타운스가 트레이드로 합류한 것이다. 타운스는 원래 포지션이 센터인 선수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확고한 주전 센터였다. 하지만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루디 고베어가 트레이드로 합류하며, 강제적으로 파워포지션을 맡게 됐다. 타운스는 명백히 센터 포지션보다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뉴욕 입장에서 타운스를 극대화하려면, 센터 포지션으로 활용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즉, 로빈슨의 자리가 위험한 것이다.
거기에 뉴욕은 오프시즌에 OG 아누노비, 미칼 브릿지스라는 윙 자원까지 보강했다. 아누노비와 브릿지스는 2번부터 4번까지 포지션을 오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문제는 티보도 감독의 수비 전술에 타운스보다 로빈슨이 어울린다는 것이다. 타운스와 티보도 감독은 이미 미네소타 시절에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당시 타운스는 공격에서 활약은 좋았으나,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수비를 중시하는 티보도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미지수다.
로빈슨은 비록 유리 몸이지만, 보유한 기량 자체는 준수한 선수이기 때문에 트레이드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 것이다. 남은 계약 상황도 2025-2026시즌까지 연간 1300만 달러 연봉을 수령하는 적절한 계약이 남아있다.
뉴욕은 폭풍 같은 오프시즌을 보내며, 단숨에 우승 후보 1순위로 급부상했다. 뉴욕에 차기 시즌은 우승이 아니면 실패라고 해도 무방한 시즌이다. 과연 티보도 감독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센터 포지션의 주전 자리는 누가 될까.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