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행당/조형호 기자] 드래프트를 앞둔 한양대 주장 박성재가 패배 속에서도 고군분투했다.
한양대 주장 박성재(186cm, G)는 24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24점 5리바운드 3스틸을 올렸다. 비록 팀은 57-74로 패배했지만 박성재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에 앞서 한양대 정재훈 감독은 박성재에 대해 “슛이 좋고 오재현처럼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앞선임에도 사이즈와 힘이 좋아서 오재현처럼 수비에 기대를 걸 수 있는데 공격은 옵션이 더 많다. 오늘(24일)도 박성재가 잘 이끌어줄 거라 믿는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정재훈 감독의 말대로 박성재는 경기 내내 한양대의 스몰라인업 주축으로써 팀을 이끌었다. 공격에서는 김선우와 함께 메인 볼 핸들러와 득점까지 도맡았고 수비에서는 본인보다 사이즈의 우위를 가진 김승우와 이유진 등을 막았다.
물론 슛 성공률과 턴오버(3개)는 고군분투 속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박성재의 존재감으로 인해 한양대는 쿼터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박성재는 “이 경기뿐 아니라 모든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임하는데 그래서 더욱 아쉬운 것 같다. 올 시즌을 돌아봐도 전반기에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온 것 같고 후반기에나마 우리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얼리 엔트리를 고려했던 박성재는 정재훈 감독과 면담 후 4학년 재학 후 프로 진출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순위와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당시 1, 2, 3순위를 휩쓴 빅3 문정현, 박무빈, 유기상과 더불어 조준희, 신주영 등 높은 잠재력을 가진 자원들이 얼리 엔트리를 택했고, 앞선의 이주영과 박승재, 박종하, 이경도까지 졸업반이었다.
이에 박성재는 2라운드 혹은 드래프트 낙방의 위험이 있는 2023 신인드래프트보다 본인의 가치를 끌어올려 1라운드 지명을 목표로 졸업을 선택했다.
하지만 올 시즌도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고교생 얼리 엔트리 속출과 김보배, 이대균, 양준 등 장신 자원들의 존재감, 가드 최대어 이민서의 참전까지 이어지며 흉년으로 평가받던 올해 드래프트 또한 기대 이상의 풍성함을 자랑 중이다.
박성재는 “얼리 엔트리는 이제 누가 나오는지 다 알게 됐고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남은 경기 잘 마친 뒤 좋은 결과로 프로에 가면 좋겠다는 마음만 가지려고 한다. 우선 대학 소속으로 남은 경기가 많지 않은 만큼 후회없는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본인의 강점을 파이팅 넘치는 수비와 빠른 템포의 3점슛으로 꼽은 박성재, 한양대를 묵묵히 이끌고 있는 박성재가 대학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프로에 당당히 진출할 수 있을까?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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