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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닷컴통신]‘외인 2명 교체’ 최하위 KT의 승부수 제로드 존스-레스터 프로스퍼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6 02: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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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지난 10월 개막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어느덧 3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시즌 초반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한 팀들은 전력 변화가 시급하다. 외국선수 교체는 전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가장 즉각적이고 쉬운 방법이다. 최근 2~3년 사이에 대부분의 팀들이 외국선수와 일정기간(3개월 또는 3라운드) 개런티 계약을 맺으면서 교체 시기가 과거에 비해 많이 늦어진 경향이 있다.

 

7승13패로 최하위에 쳐져있는 수원 KT는 개런티 기간을 채우기가 무섭게 외인 교체에 나섰다. 한 번에 랜드리 은노코와 이제이 아노시케를 전부 다 바꾼다. 새판을 짜겠다는 KT 서동철 감독의 의지가 담긴 승부수다. 지난시즌 캐디 라렌의 수비력에 크게 실망한 서동철 감독은 당초 팀 수비 강화를 위해 1옵션으로 은노코를 영입했다. 2옵션으로는 은노코의 부족한 득점을 채울 아노시케를 선택해 두 선수의 장-단점을 상호 보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KT가 야심차게 영입한 1옵션은 제로드 존스(32·206cm)다. NBA경력은 없지만 이탈리아, 튀르기예,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명문리그 잔뼈가 굵은 베테랑 포워드로 2021-2022시즌에는 중국리그(CBA) 저장 광샤에서 뛴 경험이 있다. NBA 경력의 자힐 오카포의 백업으로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13.7점 7.7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자유계약제도로 전환된 이후부터는 꾸준히 KBL 구단들의 관심을 받으며 ‘언젠가는 오지않겠느냐’는 얘기가 오가는 선수였는데, 결국 이번에 왔다.

 

올 시즌에는 스페인(ACB) 바달로나 소속으로 4경기에 출전해 평균 6.0점 4.0리바운드를 기록하다가 KT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수비에서는 빅맨 역할을 하지만 공격은 사실상 스몰포워드에 가깝다. 슈팅 시도 절반 이상이 3점슛이다. 중국에서도 경기당 10.9개의 슛을 던졌는데, 이 중 6개가 3점슛이었다. 외곽슛이 주를 이루는 선수이기 때문에 효율성보다는 볼륨으로 기록을 채우는 편이다. 존스 영입은 하윤기-은노코 동시 기용에 있어 공간 활용이 어렵다고 판단한 서동철 감독의 고민이 엿보이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2옵션은 센터 레스터 프로스퍼(34·210cm)다. 탄탄한 체격과 페인트 존 장악력이 돋보이는 빅맨이다. 최근까지 필리핀(PBA) 커미셔너컵에서 뛰었다. 10경기에서 평균 28.7점 15.6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인도네시아 귀화 선수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FIBA 아시아컵 예선 한국대표팀과의 경기에 출전해 라건아를 상대로 25점을 기록한 바 있다. 본래는 3점슛을 거의 던지지 않는 정통 빅맨이었지만 2018년부터 필리핀에서 경력을 이어오면서부터 비약적으로 3점슛 빈도가 늘었다.

 

다만 빅맨치고 효율성이 좋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출전시간을 뛰어야 일정 수준의 생산성을 보여줄 수 있다. 존스가 1옵션으로 뛰는 상황에서 길지 않은 시간을 뛸 프로스퍼가 어느 정도의 생산성을 낼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프로스퍼와 존스는 이미 국내에 입국한 상태며 이적동의서와 비자발급 등 서류 절차가 마무리 되면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외인 2명을 한 번에 바꾼 KT의 승부수가 기대만큼의 효과를 낸다면, 외인 교체를 고민하고 있는 다른 팀들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캡쳐=FIBA, EURO CUP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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