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홍성한 기자] “상대 팀이어도 항상 서로 의지하고 많은 조언의 메시지를 건넨다.”
먼 타지까지와 낯선 환경에서 꿈을 향해 같이 나아가고 있는 외국선수들이 있다. 특히 KBL은 아시아쿼터가 도입된 지 어느덧 세 번째 시즌이다. 이제는 대부분의 팀들이 필리핀 국적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정관장의 맞대결 전.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미구엘 안드레 옥존(현대모비스)과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하비 고메즈(정관장)가 코트에서 오랫동안 긴 이야기를 나눈 것은 물론 포옹으로 서로를 응원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 오갔을까.
경기 종료 후 만난 옥존은 “고메즈가 먼저 인사하러 왔다(웃음). 아무래도 소속팀이 다르니까 우리 팀은 어떤 분위기인지 물어보더라. 궁금했나 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KBL에서 첫 시즌이다 보니까 잘 적응하고 있는지 안부를 건넸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고메즈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좋은 환경 속에서 농구를 할 수 있어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하더라. 다만, 아직 적응 단계에 있다 보니 어려운 부분도 많다고 했다. 코트 안에서 최대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조언도 남겼다”라고 덧붙였다.
낯선 나라에서 만나는 필리핀 동료들이 매번 반가울 수밖에 없을 터.
옥존은 “필리핀 동료들을 볼 때마다 정말 기분 좋다(웃음). 서로 친한 사이가 아니어도 항상 안부를 묻는다. 타지에 나와 있다 보니 필리핀 선수들끼리 마주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게 사실이다. 상대 팀이어도 서로 의지하고 많은 조언의 메시지를 건넨다”라며 반가움을 설명했다.
한편, 옥존은 올 시즌을 앞두고 머리 스타일을 바꿨다. 긴 장발 머리를 정리했다. “지난 시즌 끝나고 필리핀을 오랜만에 갔는데 너무 더웠다. 그때 잘랐다. 또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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