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의 이기완 단장은 10일 오후 대형차량 주차장으로 향했다. 새로 구입한 구단 버스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창단한 소노는 선수단 편의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고양 소노 아레나 보수 및 도색, 코트 바닥 작업, 연습 체육관 정비, 휴게실 완비, 의료용 치료기 구입 등 약 20억 원을 썼다.
이기완 단장은 “7월 21일 구단 창단 승인이 난 뒤 체육관 보수에 나섰는데 손 볼 곳이 한둘이 아니었다. 경기장 전체를 우리 구단 색으로 바꾸는 것만이 일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쉬던 휴게실은 곰팡이가 잔뜩 껴 있어서 싹 뜯어내고 다시 다 작업을 했다. 라커룸 샤워기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정비했다. 이래야 선수들에게 ‘있고 싶은 구단, 오고싶은 구단’이 된다”고 말했다.
버스 구입도 선수단을 위해 공들인 투자다. 선수단 버스 구입에 소노는 3억 원을 투입했다. 이기완 단장은 “구단 버스도 없더라. 프리미엄 버스로 구입하려 했는데 2m가 넘는 선수들은 공간이 도무지 나오지 않아 우등버스로 구입했다. 이왕이면 좋은 버스로 해야겠다 싶어서 제일 비싼걸로 주문했다. 28인승 버스를 25인승으로 별도 제작해야 했다. 버스 자체도 주문이 밀려있었고 28인승을 25인승으로 바꾸려면 시의 승인까지 받아야 해서 시간이 지체되어 이제야 나왔다. 그래도 새 차를 보니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소노 선수들은 팀을 상징하는 스카이블루 컬러와 로고로 도색된 새 버스를 타고 10일 오전 대구로 출장길에 올랐다. 소노는 1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3승째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