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홍성한 기자] 잠실체육관에 두 개의 삼성이 떴다?
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낯익은 얼굴들을 볼 수 있었다. 남매구단, 용인 삼성생명 선수단이었다. 임근배 감독은 물론 구단 관계자들까지 모두 현장을 찾아 삼성을 응원했다.
여자프로농구(WKBL)는 1일 아산 우리은행과 부천 하나원큐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삼성생명은 3위(16승 14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상황. 브레이크 기간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이유는 29일부터 3월 2일, 주말 동안 펼쳐지는 삼성의 ‘클래식 위크’ 행사를 응원하기 위해 찾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클래식 위크’ 행사가 진행 중이지 않나. 우리도 같이 응원하면 좋을 것 같아 오게 됐다. 삼성이 요즘 분위기가 좋더라. 우리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좋은 기운을 받아 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다 같이 웃으며 경기를 직관했다. 하프타임에 만난 배혜윤은 “우리가 며칠 전부터 간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꼭 이기라고, 잘하라고 했는데 우리가 온 걸 아는지 모르는지(웃음), 일단 전반전은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이대로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결론은 알고 있었던 걸까. 후반 들어 기세를 끌어올린 삼성은 코피 코번(30점 17리바운드)과 이원석(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정현(10점 2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92-77로 완승을 수확했다.
‘승리 요정’이 된 삼성생명, 다음 ‘승리 요정’의 차례는 삼성(?)이 아닐까.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 기운을 받아 오는 10일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 1차전 치른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