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조영두 기자]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KB스타즈가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청주 KB스타즈 천하였다. 노련미를 장착한 박지수를 필두로 강이슬, 허예은이 팀을 이끌며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 결과 27승 3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WKBL 출범 후 처음으로 홈 경기 전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정규리그 4위 부천 하나원큐와의 플레이오프 맞대결도 어렵지 않았다. 외곽슛 난조를 보이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3차전에서는 부진했던 강이슬이 살아났고, 내외곽의 조화로 경기력을 되찾으며 스윕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2021~2022시즌 이후 2시즌 만에 통합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KB스타즈의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아산 우리은행 또는 용인 삼성생명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 삼성생명을 상대로 5승 1패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게 사실. 때문에 어느 팀이 올라오든 KB스타즈는 자신만만했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팀 운영하는 플랜이 다르다. 우리은행은 5아웃 공격을 즐겨하고, 삼성생명은 (배)혜윤이를 포스트에 두고 공격을 풀어간다. 매치업에서는 삼성생명이 나을 수도 있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어서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강이슬은 “두 팀 모두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에 자신은 있는데 단기전은 모른다. 삼성생명은 활동량과 에너지, 우리은행은 노련미가 있다.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자신감은 있다”고 말했다.
WKBL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 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의 3전 2선승제에서 5전 3선승제로 바꿨다. 대신 플레이오프 직후 챔피언결정전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일정 간격을 뒀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24일 KB스타즈의 홈인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따라서 만약,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5차전(3월 18일) 혈투를 벌여도 5일 동안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시리즈를 일찍 끝낸 KB스타즈 입장에서는 체력적인 이점이 사라지게 된다. 또한 9일의 공백이 생기기에 경기 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강이슬은 “아쉽긴 하다. 오래 쉬면 경기력에 지장이 있다. 연습 때 슈팅 던지는 것과 경기에서 슈팅을 던지는 것은 분명 다르다. 영점을 잡았는데 쉬면서 슛 감을 잃을까봐 걱정이 된다. 쉬는 기간 동안 감각을 잘 유지해야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완수 감독은 “실전 경기가 중요하다. 9일 동안 매일 훈련을 할 순 없다. 남고팀 불러서 연습경기를 해도 실전 경기와는 차이가 크다. 우리가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5차전까지 가면 오히려 분위기를 타고 챔피언결정전에 임하게 된다. 그래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쉬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문제도 없을 거다. 상대가 빨리 결정되어서 우리에게 준비할 시간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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