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조영두 기자] 이명관(27, 173cm)이 우리은행 데뷔 경기에서 위성우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부천 하나원큐의 1라운드 맞대결. 이명관이 우리은행 데뷔 경기를 가졌다. 오프시즌 우리은행에 새 둥지를 튼 그는 발바닥 수술을 받아 개막 직전까지 재활에 매진했다. 이날 처음으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고, 23분 51초 동안 8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이명관은 “이적하고 나서 잘하고 싶은 마음 컸다. 그러나 발바닥 수술을 받았고,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복귀가 늦어졌다. 긴 시간 기다려주신 감독님, 코치님들 그리고 재활 선생님께도 너무 감사하다. 아직 팀 훈련을 한지 일주일도 안 돼서 구멍만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뛰었다. 이겨서 기분 좋고, 다음 경기에도 구멍이 안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이적생 유승희가 5일 부산 BNK썸과의 개막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따라서 이명관을 비롯해 노현지, 고아라 등 나머지 포워드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날 이명관은 유승희를 생각하며 경기를 뛰었다고 한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오프시즌 (유)승희 언니가 얼마나 열심히 하고 노력했는지 알고 있다. 그러나 큰 부상으로 한 순간에 뛸 수 없게 됐다. 언니가 마음이 무겁지 않도록 열심히 하려고 했다.” 이명관의 말이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역시 이명관의 경기력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깜짝 놀랐다. 훈련을 며칠 못해서 땜빵이라는 생각으로 내보냈는데 200~300% 역할을 해줬다. 승희의 부상으로 10분만 버터줬으면 했는데 너무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명관은 “감독님께서 경기 중에 괜찮냐고 물어보시더라. 부상자가 나오다보니 불안하셨던 것 같다. 내가 훈련도 많이 안 했고, 몸도 100%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감독님 걱정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며 웃었다.
우리은행 데뷔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은 이명관. 이날과 같은 플레이를 꾸준히 보여준다면 우리은행은 계속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관은 “이적 후 첫 시즌이고 오늘(9일) 첫 경기를 마쳤다. 사실 몸 상태가 좋지 못해서 나도 기대를 많이 안 했다. 우리은행이 수비를 중요시 하는 팀이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싶다. 그리고 공격에서 구멍이 나지 않도록 잘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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