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아산/김민수 인터넷기자] 냉정함을 되찾은 박지현(23,183cm)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1쿼터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지현은 2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펼친 2라운드 첫 경기에서 17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후 만난 박지현은 “2라운드 첫 경기고, 연전이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이걸 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고비를 넘긴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지현은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하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위성우 감독은 곧바로 박지현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지현은 “시작하자마자 파울 3개를 해서 페이스를 다운시켰다. 다시 돌아봐야 할 부분이다. 냉정하게 생각해야 했다. 멘탈적으로 많이 흔들렸고, 빨리 만회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당시 감정을 이야기했다.
이어 “(김)단비 언니나 (박)혜진 언니는 워낙 그런 경험이 많아서 여러 이야기를 해줬다. 그게 큰 도움이 됐다. 그래서 경기 막판에 잘 풀린 것 같다. 전반에 못 해줬으니까 후반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우리은행은 33%라는 저조한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득점 또한 53점으로 저득점 경기를 펼쳤다. 아쉬운 경기력이 나온 것에 대해 박지현은 “3점슛이 안 들어가다 보니까 안 좋은 경기를 펼쳤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한 우리은행은 단독 1위를 수성했다. 1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우리은행의 비결은 무엇일까. 박지현은 고비를 넘기면서 힘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박지현은 “접전을 펼치고, 고비를 넘기면서 생긴 경험이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그런 경험들이 워낙 많이 쌓인 팀이 됐다. 그리고 방심을 하면 안 된다는 것도 배웠다. 고비를 넘길 수 있다는 믿음과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 이 두 가지를 같이 생각하다 보니 고비를 잘 넘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다음 상대는 KB스타즈이다. 1라운드 접전 끝에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또다시 맞붙었을 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난적이다. 박지현 또한 냉정한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박지현은 “1라운드 경기는 이미 지나간 경기일 뿐이다. 그때 이겼다고 다시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맞대결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더 냉정하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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