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목)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개막한 ‘정관장 레드부스터즈&TOP농구교실과 함께하는 디비전 리그’가 8일을 거쳐 대회 마지막 날에 접어들었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TOP농구교실(김시완 대표)만의 전통 깊은 행사다.
2024 상반기 마지막 날을 화려하게 장식하듯 중1부가 수준 높은 경기력을 자랑했다. 지난해 다수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며 전성기를 달린 대표팀 인원들이 출격해 각 팀을 이끌었다. 전진우, 이석찬, 임재원은 메인 볼 핸들러와 주 득점원 역할에 충실했고, 고은성과 김소율, 이수찬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중심을 잡으며 팀에 기여했다.
이들뿐 아니라 중학교에 진학한 중1부는 전반적으로 탄탄한 기본기와 빠른 스피드를 구사했다. 취미반이 대부분인데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중학교 진학 후 열린 첫 자체대회에서 스텝업에 성공한 MVP 7인을 만나봤다. 그들의 생생한 소감을 들어보자.
중1부 MVP 수상소감
최병선(승학히어로/A조)_경기장이 커서 잘 못할 줄 알았는데 친구들이 패스를 많이 줘서 좋았어요. 특히 저희 팀 주장이 오더를 잘 내려줘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번에 나왔을 때는 3등이었는데 그때보다 팀 분위기가 더 화목해졌거든요. 덕분에 팀플레이도 좋아져서 우승했다고 생각해요. 다음 대회에는 어시스트를 많이 해보고 싶어요.
이성찬(라온히어로즈/B조)_원래는 골을 잘 못 넣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연습을 열심히 하다 보니 이번 대회에는 골이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더 재미있었어요. 지금까지 대회에 자주 나왔는데 우승과 MVP는 모두 처음이에요. 뭔가 뿌듯한 느낌이랄까? 다음 대회 때까지 유로스텝을 연습해볼 계획이에요.
차시윤(석호7/C조)_경기 전에는 떨렸는데 막상 해보니까 재밌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 경기부터 플레이가 잘 풀리기 시작해서 즐거웠어요. 사실 오기 전부터 MVP가 되고 싶어서 따오겠다고 장난처럼 말했는데 실제로 이뤄서 행복해요. 오늘 돌파가 잘 돼서 MVP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하민(해솔위너스/D조)_제 생각에 옛날 대회 때는 정말 못했는데 이번 대회는 잘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면서 앞으로 더 잘하고 싶어요. 사실 전에는 득점도 거의 못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자유투나 다른 득점도 많이 했어요. 허훈 선수처럼 다 잘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려고요.
오준교(성포레이커스/E조)_마지막에 승부던지기까지 가서 극적으로 이겼기에 기분이 더 좋았어요. 이번 대회는 공격적으로 임했는데 다음 대회에는 조금 더 친구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열심히 뛸 수 있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사실 마지막에 상대에 자유투를 내줘서 질 거라고 생각하고 순간 포기했거든요. 하지만 친구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줘서 이겼다고 생각해요. 멘탈 관리를 좀 더 신경쓰려고요. 안하민(피닉스/F조)_처음에는 잘하는 팀들에게 질 줄 알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런데 최선을 다해 뛰다 보니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긴장해서 너무 떨렸는데 단합이 잘 돼서 이겼다고 믿어요. 우승은 기분도 좋아지고 설레게 만드네요. 속공과 슛이 오늘 좀 잘 통해서 MVP를 받은 것 같아요.
김재원(썬더스톰/G조)_자체 대회에 자주 나왔는데도 막상 상대팀들의 경기를 보다 보니 긴장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저희가 한 번도 지지 않고 꾸준히 우승을 한 이유를 찾자면 한 두 명만 잘하는 게 아니라 전체 다 꾸준히 잘해주고 팀플레이가 잘 돼서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무패 우승을 이어가고 싶어요.
#사진_TOP농구교실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