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조형호 기자] 닮은 듯 다른 성북 삼성의 연년생 형제, 강태현-시현에게 농구는 큰 선물같은 존재다.
구성우 원장이 이끄는 성북 삼성 리틀썬더스에는 농구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유소년들이 즐비하다. 농구라는 매개로 더욱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는 강태현-시현 형제도 마찬가지다.
형 강태현(송천초6)은 “3학년 때 체육시간에 농구를 처음 접했다. 전문적인 건 아니었지만 재미를 느껴 아버지께 농구를 배워보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그때부터 코로나 때를 제외하고는 열심히 다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형의 영향을 받은 동생 강시현(송천초5)도 성북 삼성으로 합류했다. 형과 같은 포지션인 가드를 맡고 있는 강시현의 강점은 돌파다. 강시현은 “난 슛과 결정력이 단점이긴 하지만 패스도 자신 있고 상대를 제칠 수 있는 돌파 능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엔 형이 농구를 해서 나도 시작했는데 지금은 너무 재미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느 연년생 형제처럼 강태현-시현 형제도 다투는 시간이 많았다. 농구를 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함께 땀을 흘리고 소통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은 점점 커지고 있다.
강시현은 “형과는 자주 다퉜다. 농구수업에서 같은 팀을 못하면 거의 맨날 싸웠다. 그리고 같은 팀이 되어도 연년생이라 그런지 싸울 때가 많았다. 하지만 농구라는 공통점과 같이 뛰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형과 협동심이 생긴 것 같은 느낌도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목표는 앞으로 더 성장해서 형을 꼭 이기는 것이다. 형이 나를 자주 놀리기 때문이다. 꼭 실력이 늘어서 형이 나를 못 놀리게 하고 싶다”라며 영락없는 동생의 모습을 보였다.
형다운 의젓한 모습과 정직한 플레이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고 있는 강태현은 “우리는 다른 형제들보다 다툼이 더 많다. 하지만 농구를 할 때는 눈빛만 봐도 서로에 대해 잘 알아서 그런지 호흡이 잘 맞는다고 자신한다. 중학교 진학 준비로 동생이나 팀원들과 함께 농구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아쉽지만 꾸준히 열심히 해서 농구와 더 친하게 지내고 싶다”라고 농구에 애정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연년생 형제답게 투닥거리면서도 농구라는 선물로 취미와 우애를 동시에 얻은 강태현-시현. 성북 삼성에서 펼쳐나갈 이들의 행보를 지켜보자.
#사진_성북 삼성 리틀썬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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