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충주/정병민 인터넷기자] 현대모비스 이상현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 유스 바스켓볼 챔피언십’ U12부 A조 예선에서 한국 팀 울산 현대모비스는 싱가포르 아카데미13 팀으로부터 예선 첫 승리를 챙겼다.
대회에 참가한 한국 유소년 팀들이 각국 세계의 팀들에 고전하거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싱가포르 아카데미를 상대로 모처럼 시원한 완승을 거뒀다.
단연 돋보인 선수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야전사령관 이상현. 프로 선수처럼 복장을 갖추고 나선 이상현은 심상치 않음을 예고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경기 초반부터 남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싱가포르 팀을 압도해갔다.
상대 팀의 집중 수비에도 이상현은 개의치 않고 개인 능력을 십분 발휘해 쉽게 득점을 뽑아냈다. 더해, 유려한 움직임을 밑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드리블, 빠른 손질에 이은 스틸 능력, 경기 운영까지. 본인 포지션에 필요한 요소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는 선수였다.
이상현은 후반 들어서,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크게 격차를 벌렸고 일찍이 승부의 추를 기울여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벤치에서 지켜봤다.
경기 후 이상현은 “상대 팀이 우리보다 훨씬 잘할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둬 기분이 너무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 이상현은 “상대가 한국 선수들이 아니다 보니 전력 파악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수비를 타이트하게 가져갔고, 동료들과 준비한 부분이 잘 되며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시종일관 오점 없는 플레이를 선보인 이상현이지만, 아쉬웠던 점도 한 가지 있었다. 플레이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허탈해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이에 이상현은 “첫 경기라서 몸이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다음 경기부터는 오늘보다 더 최선을 다해 코트에 나설 것이다. 모든 경기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진 않겠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재밌게 해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포지션을 구분하면 포인트 가드이지만, 이상현은 코트 전체를 오가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였다. 이상현이라는 에이스, 에이스 그래비티를 누린 현대모비스는 16시 30분 충주체육관에서 홍콩 팀 Eastern Youth와 맞대결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이상현은 “결승까지 꼭 가고 싶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승까지 바라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박호빈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