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제/홍성한 기자] 커리부터 코비, 슬램덩크까지. 다양한 사연이 주를 이뤘다.
스포츠에서 등번호는 자신을 나타내는 또 다른 매개체다. 즉,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그렇기에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등번호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많은 고민을 안는다. 보통 좋아하는 선수 등이 그 선택지에 포함된다.
8일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전국 114개 유소년 농구팀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유소년 농구대회인 '하늘내린인제 2024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가 시작됐다. 인제군다목적체육관 A,B 코트와 인제군체육관, 남면체육관, 원통체육관 등 5개 체육관에서 오는 11일까지 펼쳐진다.
1060명의 유소년 선수단이 인제를 찾은 만큼 등번호와 관련된 사연은 다양했다. 가장 먼저 NBA 슈퍼스타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와 故 코비 브라이언트가 언급됐다.
커리의 등번호인 30번을 선택한 세종연세맥스 길건우(12)은 "NBA를 보면서 커리를 알게 됐다. 너무 잘하더라. 내가 농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슛 들어갈 때 느낌이 좋다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농구하고 싶었다(웃음). 커리 말고도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 케빈 듀란트(피닉스)도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ATB 김도윤(12)의 선택은 코비의 등번호 8번이었다. "코비를 좋아하게 됐다. 그래서 8번을 선택했다(웃음). 우연히 '맘바 멘탈리티'를 접했는데 너무 멋있었다. NBA를 좋아해 르브론, 마이클 조던(은퇴)도 안다"라고 이야기했다.
초등학교 6학년에 불과한 이들이 코비, 조던 등을 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튜브 덕분이었다. "유튜브 쇼츠를 보다가 우연히 보게 됐다. NBA 선수들의 하이라이트도 많이 본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1990년대 등장, 영원히 농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슬램덩크'와 원주 DB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종규까지 등장했다.
YKK 이정원(12)은 "슬렘덩크의 채치수를 좋아한다. 그래서 등번호 4번을 선택했다. 키도 크고 몸싸움도 잘해 멋있었다. 팬이다"라며 웃었다.
끝으로 김종규의 등번호인 15번을 고른 YKK 최윤(12)은 "어머니가 김종규 선수를 좋아한다(웃음). 그래서 선택한 게 없지 않아 있다. DB의 경기를 많이 보러 다닌다. 그 영향이 크다"라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사진_박호빈 인터넷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