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충주/조형호 기자] 충주 삼성 U10 대표팀 야전 사령관 김원호가 아시아 무대에서도 밝게 빛났다.
충주 삼성 김원호는 16일 충주 국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 유스 바스켓볼 챔피언십’ U10부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필리핀 CITYHOOPS MANILA-B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충주 삼성은 시티훕스B에 20-0(몰수승)으로 승리했다.
말 그대로 원맨쇼였다. 김원호는 주장으로서 팀을 진두지휘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베이스라인부터 돌파해 득점을 만들어냈고, 상대 앞선의 더블팀과 트리플팀을 무력화하며 파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정확한 자유투 성공률은 덤이었다.
몰수승으로 인해 20-0으로 스코어가 정정되긴 했지만 충주 삼성이 원래 기록한 30점 중 12점과 더불어 양질의 패스를 뿌려낸 김원호는 빛나는 활약으로 관중들의 환호를 유발했다.
경기 후 만난 김원호는 “일본 친구들이랑 해본 적이 있는데 필리핀이랑은 처음 붙어봤다. 우리도 열심히 했지만 필리핀 친구들 정말 잘한다. 우리도 앞으로 좀 더 열심히 하면 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경기 막판 체력 저하로 상대에 주도권을 내준 것은 유일한 흠이었다. 이에 김원호는 “내가 우리 팀 동료들에게 수비 콜도 해주고 더 파이팅을 불어넣었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헬프도 잘 안 되고 상대를 놓치면서 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내 실수다”라고 자책하며 어린 나이답지 않은 리더십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최초 아시아 유소년 대회에 첫 발을 내딛은 김원호는 당당한 목표와 함께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소중한 기회에서 무언가를 시도하지 않으면 실력이 안 늘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했는데 잘 통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해볼 만하다. 자신감도 올라오고 있다. 물론 다른 팀들도 정말 잘하지만 첫 경기를 통해 호흡을 맞춘 만큼 우승으로 목표를 잡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필리핀 시티훕스-B는 시티훕스-A와 중복된 선수 명단으로 인해 A팀은 오피셜 경기 진행, B팀은 친선으로 경기만 진행(몰수패 처리)하기로 결정됐다.
#사진_이한별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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