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추계연맹전 양종윤의 경기 모습 |
춘계 첫날,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는 4쿼터 역전 드라마가 많았다. 계성고가 스타트를 끊었다. 위진석(201, F/C)의 높이에 고전하면서 4쿼터 초반 10점 차이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주연은 양종윤(192, G/F)이다. 양종윤은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연속 12점을 올렸고, 58-68의 점수는 70-70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 시작은 3점 슛이었다. 이후 돌파와 속공으로 6점을 추가했다. 마지막은 다시 3점 슛이었다. 수비가 앞에 있어도 거침없이 올라갔다. 2분 30초 만에 5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12점을 몰아넣었다.
삼일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위진석을 앞세워 종료 1분 전 다시 76-74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양종윤이 나섰다.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하여 균형을 맞춘 후, 코너 3점 슛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남은 시간은 33초.
삼일의 득점 성공으로 한 점 차로 좁혀졌다. 양종윤이 공을 잡았을 때 삼일이 파울로 끊었다. 11초만 남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양종윤은 침착하게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숨 가빴던 경기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양종윤의 이날 기록은 3점 슛 6개 포함 42득점이다. 4쿼터 승부처에서만 3점 슛 3개 포함 19점을 집중했다. 19점은 삼일고 4쿼터 팀 점수(14점)보다 5점이 많다.
경기가 끝난 후 양종윤은 “경기 초반에 많이 긴장했다. 2학년 때도 운이 좋아 주전으로 많이 나갔는데, 시합을 많이 뛰어도 (긴장은) 적응이 안 된다”라며 웃었다.
본인의 장점과 과제를 물었을 때는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 나왔다. “장점은 신장 대비 볼 핸들링이 좋고, 팀원을 봐주는 시야도 좋은 것 같다. 슛은 아직 더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완할 점을 구체적으로 물었다. 양종윤의 대답은 "슛의 기복"이다. 꾸준히 높은 성공률을 유지하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