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암/홍성한 기자] 아쉬움 가득한 표정에서 나온 굵은 다짐이었다.
고려대 4학년 양준(200cm, C)은 10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13분 40초 동안 2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양준의 복귀전이었다. 그는 불의의 무릎 수술로 인해 전반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8월 일본에서 열린 WUBS(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를 통해 복귀했지만, 2일 열렸던 연세대와 경기에서 역시 쉬어간 바 있다.
다만, 오랜 공백 기간을 가졌던 만큼 몸 상태는 아직이었다. 야투 시도 6개 중 림을 가른 건 1개뿐이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양준의 표정은 역시 어두웠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의 평가는 “(양)준이는 아무래도 아직까지 운동량이 많지 않다 보니까 코트 밸런스가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서서히 올라가는 단계다.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길게 보고 있다”였다.
양준은 “첫 경기라 몸 풀 때부터 마음가짐이 달랐다. 들어가서 투지 있게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생각대로 잘 안된 것 같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앞서 언급했듯 오랜 공백 기간을 가졌다. 그렇기에 본인도 답답한 부분이 있었을 터.
양준은 “물론 그런 것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핑계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내가 운동을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과 경기 뛰는 것은 확실히 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몸 상태는 80% 정도 되는 것 같다. 수비에 초점을 많이 두고 경기를 치렀다. 내가 득점에 타고난 선수가 아니지 않나. 작은 거 하나부터 시작해 보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4학년인 양준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다. 시간은 많지 않지만,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더 끌어올려야 하는 위치에 서있다.
“오늘(10일) 같은 경기는 절대 하기 싫다”라고 운을 뗀 양준은 “이지샷 등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다. 최대한 보완해서 지난 시즌처럼 잘 뛰어다니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내가 어필할 수 있는 점은 당연히 수비다. 수비에서 더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내 장점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