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제/서호민 기자] 전문 지도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유소년 농구대회는 어떨까.
지난 8일부터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하늘내린인제 2024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대회 3일 차를 맞아 삼선중 배길태 코치와 경복고 임성인 코치가 경기장을 방문했다. 유망주 물색을 위해 인제를 찾은 배길태 코치는 "양구에서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치르고 있는 도중 시간 내서 왔다”며 “선수를 잘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목을 잘 데려오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 클럽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유소년대회를 한번씩 찾는다"며 대회장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 코치는 "팀마다 잘하는 선수 한명 씩은 있는 것 같다. 팀식스 U14부에 김다안(15)이라는 선수가 눈에 띄더라. 약간 김태술처럼 농구를 한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킬셋이 좋다. 같은 나이대 선수들 중에서 그정도로 코트 비전 갖고 있는 선수가 없다"며 "마인드도 이타적이다.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농구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고 하더라. 농구를 배우기 위해 자비로 IMG아카데미를 갔다왔다고 들었다"라는 말로 팀식스 김다안을 향해 칭찬 세례를 쏟았다.
덧붙여 배 코치는 "더 모스트 유가람이라는 친구도 인상적이었다. 기본적인 농구 센스가 있고 볼 핸들링, 수비 능력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초등 엘리트 농구부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중학교의 경우 이와 같이 발품을 팔지 않고선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배 코치는 최근 클럽농구가 활성화 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는 배 코치와 함께 동행한 임성인 코치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임성인 코치는 "여기서 뛰고 있는 친구들이 엘리트로 올지 안 올지는 모르지만 클럽에선 누가 잘하는지 미리 파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배 코치와 함께 오게 됐다"며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생각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깜짝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배길태 코치 역시 "클럽 팀들의 선수 풀이 넓다. 한 학년에 기본 10명 이상은 있는 걸 보면서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농구를 즐기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지도자들 역시 열정과 에너지가 넘쳤다"고 바라봤다.
#사진_박호빈 인터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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